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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잘 쓰는 법?

연말정산 편에 이어 사보텐 경제놀이 시리즈 제 2 탄, 신용카드 편입니다.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보편적인 어드바이스라기 보다는,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제 경험과 현대 저의 사용 패턴을 알려드리고 그 정보를 토대로 각자 상황에 맞게 판단해 보시라는 의미가 강한 글이겠지만요.

사실 신용카드에 대한 각종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가장 현명한 소비 방법은 신용카드를 다 없애고 현금 박치기만으로 살아가면서 연말 정산을 위해 현금 영수증만 끊고 다니는 것이라는 게 정석이라고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저는 전혀 반대 노선으로 살아가는 근로자입니다.

즉, 거의 모든 지출을 신용카드로 해치운다는 얘기지요.

리어카에서 물건 살 때나, 음료수 한 캔 사먹을 때처럼 진짜로 찌질한 지출 외에는 대부분 카드를 긁어 버립니다.

3천원어치 물건 사 놓고 카드를 내밀며, 가게 주인의 아버지 원수 보듯 쳐다보는 시선을 견디며 살아가는 남자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악착같이 카드를 긁는 것인가?

연말 정산을 위해서라면 현금 영수증을 끊어도 될 텐데?

왜 이렇게 살아가는지, 하나씩 사안에 대해 썰을 풀어보도록 하죠.


1. 같은 금액 쓰고 최대한의 포인트 혜택을 누려 보자

 사실 본 포스팅의 주제는 바로 요 항목입니다.

 많은 분들이 카드로 상당한 금액을 사용하면서도, 카드 사용으로 얻는 부가적인 포인트에 대해 거의 신경을 안 쓰셔서 버려지는 현상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고나 할까요.

 각종 신용카드가 난립하는 요즘 세상에는 많은 카드사들이 자기 카드를 쓰면 포인트도 많이 쌓이고 포인트의 사용처도 많다며 광고합니다.

 이것저것 많은 포인트를 모아 보고 사용해 본 결과, 전 단호하게 최강의 포인트는 항공사 마일리지라고 단언해 봅니다.

 왜 이놈이 최강인지-_-를 하나하나 살펴봅시다.

   A. 동일 사용금액 대비 포인트 적립률
     제가 사용하는 씨티은행 아시아나 카드의 마일리지 적립률은 1000원당 2마일입니다.
각종 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 중에서도 가장 짐승 같은 적립률로 유명한 카드
결국 2007년 5월 부터인가 1500원에 2마일로 하향 조정됩니다...만
그래도 업계 최강의 적립률이긴 합니다

     3만 마일이면 일본 왕복 비행기표를 공짜로 받을 수 있습니다.

     3만 마일을 모으기 위해서는 30,000 x (1000/2) = 15,000,000

     즉, 1500만원을 카드로 긁으면 일본행 왕복 비행기표 하나가 생긴다는 겁니다.

     아시아나의 일본 왕복 비행기표 가격은 통상 50만원 대이지만, 이래저래 여행사를 통해 비행기표를 싸게 살 수 있어 보통 30만원이면 일본 왕복을 할 수 있으니

결론 :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를 1500만원어치 쓰면 30만원의 덤이 붙는다

     자, 그럼 다른 일반 카드들의 카드사 포인트를 살펴봅시다.

     보아와 비가 나와 가둬두지 말라고 온 몸으로 생쇼를 하는 KB카드의 포인트리라든가, 장동건과 이나영이 나와 "꺄 조낸 컸네요"라고 칭찬하는 삼성카드의 보너스 포인트라든가, 송혜교였는지 전지현이었는지 김정은이었는지 아무튼 "부~자 되세요"를 외치던 BC카드의 탑 포인트 등등등...

     각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그들만의 독자적인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과거와는 달리 각종 포인트의 쓰임새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다 좋은데...

     위의 항공 마일리지의 압도적인 혜택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립률이 초라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통상 신용카드의 포인트 적립률은 (가맹점에 따라서는 1%까지 주는 경우도 있지만), 0.2~0.3%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그나마도 포인트 적립이 안 되는 업종도 많지요.

     잘~ 쳐줘서 약 0.3%의 적립률이 일괄적으로 매겨진다고 계산해 보면...

     1500만원을 썼을 때 쌓이는 포인트가 15,000,000 x 0.003 = 45,000원

     1500만원이나 썼는데 4만 5천원 먹고 떨어지라니, 일본 왕복 비행기표 하나가 공짜로 생기는 위의 경우가 비교했을 때 너무나도 초라한 혜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론 : 일반 신용카드 1500만원어치 써 봐야 4만원 받아내는 게 고작이다
 

B. 연회비가 걱정이십니까? (중요!!)

     물론 항공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는 연회비가 제법 센 편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것만 해도 연회비 3만원. 만만찮은 액수지요.

     하지만!

     연회비를 내라고 해서 곧이 곧대로 내면 신용카드를 쓰는 의미가 없겠지요.

     연회비 안 내는 방법은 생각보다 매우 간단합니다.

     일단 어지간한 카드는 새로 만들면 초년도 연회비는 면제니까 그대로 써 주시면 되고...

     문제는 1년 후, 연회비가 청구될 때 즈음입니다.

     이 때 카드사에 살포시 전화 한 통 때려줍시다.
     (카드 뒷면에 써 있는 1566-xxxx 1588-xxxx 계열의 전화번호입니다)

     끈질긴 ARS의 겹겹산과 기나긴 상담원과의 연결 시간을 뚫고나면...

     "네 고객님 무슨 일이십니까?" 라고 목소리(만) 예쁜 상담원 아가씨가 말을 걸어올 겁니다.

     살포시 대답해 줍시다. "카드 해지 할려고요."

     여기서 네 알겠습니다 라며 순순히 카드를 해지해 주는 상담원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이고 아직 포인트도 남으셨는데, 저희 카드가 혜택이 좋은데 어찌하여, 고객님 신용도도 높으신데 왜 어쩌고저쩌고 횡설수설 늘어놓습니다.

     거기서 다 씹고 한 마디만 해 주시면 됩니다.

     "아, 이 카드 연회비가 부담스러워서 해지할라구요."

     (어지간히 신용도에 문제가 있지 않은 경우라면) "예 고객님. 올해 연회비도 면제 가능하신데, 한 해 더 면제해 드릴 테니 계속 써 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라고 대답이 돌아올 겁니다.

     그러면 알겠다고 대답하고 당당하게 1년 더 공짜로 쓰면 됩니다.

     만약 여기서 "네 그러셈. 님 즐"이라고 버럭 해지되어 버리면... 개인 신용도에 뭔가 문제가 있거나-_- 상담원이 싸가지가 없는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항공 마일리지는 어느 카드로 적립하든 공통이니 다른 카드를 또 1년 더 공짜로 쓰셔도 무방할 겁니다.
맨 위에서 연회비 3만원이 청구되었다가
아래 마이너스 3만원으로 연회비 면제가 된 광경
1년에 전화 한 통만 하면 연회비를 언제나 날로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연회비가 10만원이 넘는 플래티넘 카드 같은 경우에는 이런 수법이 안 통하겠지만-_- 적어도 제 경험으로 3만원 대 연회비 이하는 다 이 방법으로 면제가 가능합니다.
    
   C. 항공 마일리지 적립은 가맹점을 차별하지 않는다

     위에 언급했듯이, 일반 카드의 리워드 포인트는 업종별, 가맹점별로 적립률이 다르며 심지어 적립이 아예 되지 않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항공 마일리지의 적립은 그런 차별이 없습니다.

     내가 이 카드를 동네 슈퍼에서 긁었든, 나이트 클럽에서 긁었든, 결혼식장에서 예식 비용으로 긁었든 차별하지 않고 모두 똑같은 적립 비율로 마일리지를 차곡차곡 쌓아주지요.

     심지어 포인트 적립은 커녕 연말정산 대상에서도 빠지는 각종 공과금 결제도, 항공 마일리지 카드로 하면 착하게도 마일리지를 쌓아 줍니다.

     이렇게 안정적인 신용 카드 포인트 재테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D. 포인트 소멸 안 됨

     OK 캐시백이나 쇼핑몰 적립 포인트는 물론, 신용카드 리워드 포인트 역시 기한이 있습니다.

     보통 5년이 지나면 포인트가 소멸되어 버리지요.

     20대 직장인이 5년동안 하나의 신용카드를 긁어봐야 포인트가 모이면 얼마나 모이겠습니까.

     몇 십만 포인트 이상으로 할 수 있는 혜택들은 쳐다보기도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하지만!

     항공 마일리지는 대한항공이건 아시아나건 (현재로서는) 소멸 기한이 없습니다.

     여기서 또 안정성 +1(...)


2. SMS 알림 서비스는 반드시 공짜로 받자

 신용카드가 사용되면 곧바로 카드 주인의 휴대폰 문자로 사용 내역을 보내주는 SMS 서비스.

 아마 이 서비스가 없는 카드사는 없을 겁니다.

 현명한 경제 생활 영위를 위해서는 지출 내역을 정리하는 가계부가 필수적이며 저 역시 엑셀로 만들어서 가계부를 쓰고 있는데, 바쁜 생활 와중에 며칠 이상 가계부 정리가 누락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 경우 다시 며칠 간의 소비 내역을 기억해 내서 가계부를 정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금액이 안 맞는 경우도 생길 테고)

 하지만 모든 지출을 신용카드로만 해치우고, SMS 서비스를 신청해 놓는다면 휴대폰 문자만 봐도 며칠 간의 소비 내역과 금액이 정확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물론 굳이 가계부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카드 도난 / 도용 사고 같은 것을 바로 파악할 수 있는 SMS 서비스는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 서비스에 수수료가 붙는 카드사가 많다는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월 3~400원의 수수료가 붙으며, 삼성카드의 경우에는 카드 사용 내역은 물론 개인정보 사용 내역까지 SMS로 알려준답시고 월 700원의 수수료를 청구합니다.

 1년이면 몇 천원을 카드사에 헌납하게 되는 이런 악질적인 수수료는, 당연한 얘기지만 절대 안 내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한 달에 카드로 수백 만원씩 긁을 부자라면 모를까, 우리네 근로 소득자들이 이런 거금(?)을 뜯길 바에야 그냥 현금만 쓰고 현금 영수증만 끊고 다니는 편이 훨씬 낫죠.

 이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SMS 서비스에 수수료가 없는 카드사를 찾을 것-_-

 제가 써 본 카드 중에서 씨티은행 카드는 SMS 서비스에 수수료가 붙지 않았습니다.

 둘째, SMS 서비스 수수료 면제 혜택의 조건을 찾아서 충족시킬 것

 국민카드의 경우는 요금 명세서를 우편이 아닌 E메일로 받을 경우 SMS 수수료를 면제해 줍니다.

 요즘 세상에서는 우편 청구서도 여러모로 위험하니 산뜻하게 E메일 청구서를 신청하고 SMS 서비스도 날로 먹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각종 카드사 내부 규정에 따라 우수 고객에겐 무료 뭐 이런 것도 많습니다.

 잘 쑤셔서 공짜 혜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연회비와 마찬가지로 직접 카드사에 대고 뭐라뭐라 하지 않는 한 절대로 알아서 면제해 주지 않는 것이 수수료입니다.

 (반대로 전화 한 통이면 안 될 것도 되게 하지요)

 만약 무조건 SMS 서비스에 수수료를 내야 하는 카드라면 어떻게 하느냐?

 그냥 다른 카드사를 찾거나-_- 아예 SMS 서비스를 받지 않는 쪽을 권합니다.

 공짜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카드가 널렸는데, 굳이 돈 내고 할 필요는 없는 거니까요.

 중요한 점은, SMS까지 받고 있으니 카드 사용 내역은 월별로 확실하게 정리를 해 두어야 한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카드 사용 인생막장은 카드로 얼마를 쓰고 있는지 파악하지 않은 채 월수입을 넘어선 액수를 카드로 긁을 때 발생하는 것이니까요.

3. 할부가 카드사를 먹여살리고, 현금 서비스는 사채업자나 다름없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는 (누구나 얘기하는 거지만) 할부와 현금 서비스입니다.

 사실상 이 두 가지가 카드사를 먹여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걸 사용했을 때 날아가는 돈은 장난이 아닙니다.

 일단 할부 수수료의 실제 예시.

 10개월 할부 끊었다가 60만원 쓰는데 무려 5만원이 허공에 날아갑니다.

 현금 서비스는 당연히 저 이상으로 이자가 사기에 가까운데, 거의 사채업자에 필적한다고 봐도 좋습니다.

 모든 신용불량자의 막장 패턴이 현금 서비스 반복 카드 돌려막기인 만큼, 실수로라도 할부나 현금 서비스는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그 유혹을 못 이길 것 같으면, 아예 신용카드 자체를 쓰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4. 해외 여행 가서 카드 쓸 때는

 글로벌 사회에서는 한국에서 만든 신용카드라도 해외에서 당당하게 쓸 수 있습니다.

 무적의 항공 마일리지 적립은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 역시 마일리지로 적립해 줍니다!

 (심지어 KB은행의 대한항공 카드의 경우는 해외 사용 금액은 2배로 적립해 줍니다)

 그리고 그 환율은 통상적으로 공항의 환전소 등지에서 환율하는 것보다 싸게 먹힙니다. (물론 인터넷 사이버 환전 등으로 환전 수수료 우대를 받은 경우는 카드보다 현찰 박치기가 훨씬 싸게 먹힙니다만)

 또한, 해외 여행에서는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을 생각하면 연말 정산 시의 효과도 상당합니다. (해외에서 현금 영수증을 끊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만약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쓰신다면 이왕이면 해외에서도 카드질을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쓴 카드 대금은 통상 2~3달 후에 국내에서 결제됩니다.

 게다가 해외 승인 내역은 SMS 서비스로도 잘 안 알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몇 달동안 잊고 지내다가 신용카드 고지서의 후폭풍을 맞고 가계 경제의 파탄에 이르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카드 고지서 잘 챙겨두고 대비해 두면 괜찮은 일인데, 진정한 폭탄은 그 몇 달 사이에 환율이 대폭 올랐을 경우지요.

 이 경우 (당연히) 오른 환율로 계산되어 카드값이 결제됩니다. 앉아서 돈 버리는 억울한 케이스가 되는 것이지요.

 물론, 그동안 환율이 내려가면 오히려 돈을 버는 것이 되긴 합니다만, 환율 예측이라는 걸 아무나 하는 건 아니니-_- 사실상 써먹을 기회는 없을 겁니다.

 단,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시기에는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지요.


5. 할인 카드의 함정

 카드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카드마다 주유 할인이니, 무슨 마트 할인이니, 휴대폰 요금 할인이니 하는 각종 혜택들이 줄줄이 딸려 있습니다.

 물론 이왕 쓰는 카드,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소비처에서 할인이 되는 거라면 금상첨화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통상 할인 혜택 하나를 받기 위해서는 카드를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는 거...

 그래도 연회비는 앞에서 언급한 방법으로-_- 면제 받으면 되고, 어쨌거나 할인 혜택을 받게 되면 그만큼 돈 버는 거니까... 라는 심정으로, 한 때 저는 각종 할인 혜택 카드를 줄줄이 가지고 있어 봤습니다.

 인터넷, 휴대폰 요금을 5% 할인해 준다니 이게 1년이면 얼마야!
 ...하면서 우리은행 리니지 카드

카드 외형 자체가 이뻐서도 가치가 있긴 합니다만 음

 이 카드로 애니카랜드에서 엔진 오일 결제하면 할인 청구 된대! 1년에만 4만원이 세이브되네!
 ...라면서 삼성 카드

 이 카드로 주유소에서 결제하면 리터당 80원이 할인된대!
 ...라면서 외환 주유 카드

 이 카드로 이마트에서 결제하면 5% 할인이래! 와 이마트 자주 가니까 이거 만들자!
 ...라면서 KB E마트 카드

 이렇게 써 봤습니다만 결론은...

 그냥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 카드 하나만 쓰자 OTL
 ...되겠습니다.

카드를 복수 개로 굴려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신용카드가 늘어나면 그 관리에 써야 하는 신경이 장난 아닙니다.

아무리 가계부를 철저하게 쓴다고 해도, 사람은 무의식 중에 주요 카드 결제액 하나만을 머릿속에 담아두는 법이라, 옵셩 카드들에서 결제액이 발생하면 예상 외의 지출이 되어 버리는 셈이니까요.

 게다가 상당수의 할인 카드에는 '월 평균 결제액 30만원 이상일 때'라는 사악한 조건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 30만원이면 건전한 근로 청년이라면 월 전체 카드 결제액일지도 모를 금액이지요-_-

 그런 결제액을 할인 카드마다 유지한다는 것은 이미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30만원을 항공 마일리지 카드에서 쓰면 이미 마일리지가 몇 백 마일 덜덜덜

 굳이 이런 계산이나 관리의 문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신용카드가 많아질수록 개인 신용도가 떨어지는 부작용도 있고 하니, 어쨌거나 신용카드는 하나만 쓰는 게 최선입니다.

 제 경우는 현재 과거의 실수였던-_- 모든 카드를 해지하고 씨티은행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 카드 하나에, 국민은행에서 우수 고객에게만 만들어준다는-_- 연회비 없이 최강의 주유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KB Friend 카드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Friend 카드는 교통 카드 겸용)

 KB카드가 하나가 더 붙어있는 이유는 만들고 싶다고 아무 때나 만들 수 있는 게 아닌 프로모션 카드라는 점도 있지만, 해외 사용을 위해 MASTER와 VISA를 하나씩 마련해 두자라는 취지도 있습니다.
 (선진국인 척하는 일본만 해도 카드 가맹점 주제에 마스터나 비자 중 하나만 먹는 경우도 겪어 봤습니다)

 또한, 씨티카드가 마일리지 적립률 하나는 짐승처럼 높지만, 눈 씻고 찾아봐도 어디서 할인 혜택을 주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고(KB 카드는 은근히 '이 가게에서는 KB카드로 결제하면 5% 할인돼요' 이런 거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벤트도 개뿔 없이 걸핏하여 "카드론 하세요"라는 스펨 메일이나 전화가 오기 일쑤라(KB 카드는 이런저런 이벤트를 자주 하여 회원들에게 환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씨티카드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경제 관념이나 소비 성향이 다른 법.

이 포스팅은 저와 비슷한 소비 개념을 추구하는 분에게라면 도움이 되셨을 수도 있고, 아닌 분들은 긴 글 읽느라 시간만 날리셨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자신의 특성을 잘 판단하여 현명한 신용카드 생활 되시길 기원합니다:)

번외편. 공과금도 카드로

 수도세 전기세 같은 건 불가능하지만, 휴대폰 요금이나 전화 요금, 인터넷 요금 등은 카드로 결제 가능합니다. (덤으로 자동차 보험료나 대학 등록금 등도...)

 카드 결제를 신청해 놓으면 각종 공과금이 연체될 일도 없고, 카드 결제일에 모든 지출이 한 방에 빠져 나가므로 가계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더구나 항공 마일리지 카드의 경우는 마일리지 적립에도 보탬이 되지요.

 각종 기관이나 기업에 일일이 전화를 해서 신청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긴 합니다만... 부지런하면 플러스 알파의 혜택이 있는 겁니다.

by 사보텐 | 2007/02/15 23:28 | 경제 생활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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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발보아 at 2007/02/15 18:03
이오공감! 이오공감으로!
Commented by 수수한벗 at 2007/02/15 19:02
이거 이오공감 가면 너도나도 카드사에 전화해서 해지하겠다고 하고 연회비 안내기 따라할까봐 겁나네요. 카드사에서도 뭔가 수를 내지 않을까하는 무서움... (그러니까 저부터 빨리 전화를 해야겠군요(...))
Commented by 플라피나 at 2007/02/15 20:16
저도 회사원 된 기념으로 카드 하나 질ㄹ... 아니 그래도 아직이야 ㅠㅠ
좀 더 버텨봐야겠네요. 그래도 참 좋은 글...; 삶의 지혜로군요.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7/02/15 20:20
발보아 // 이런 마이너한 블로그는 그런 거 안 걸려요 ㅎㅎ

수수한벗 // 전 국민이 이글루스를 하는 건 아닐 테니 만약 그렇게 되어도 별 문제는 없을 겁니다~_~

플라피나 // 서두 부분에서 언급했듯이 신용카드 자체를 아예 안 쓰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만드신다면 이 내용을 활용하시면 좋은 효과가 있을 겁니다. 전 이미 2년만에 일본 비행기표만 4장을 날로 먹었지요'ㅁ'
Commented by TR at 2007/02/15 23:42
누가 보면 디게 아끼고 절약하는 젊은이로 오인하겠다.
너, 만화책 백만원어치 사는 또라이잖아.
Commented by ASTE at 2007/02/16 01:01
일본은 선진국인 주제에 디지털화 낙후국이라서 그렇지 싶습니다.
실제로 카드를 쓰는 인간이 거의 없으며 만들어 갖고 있는 인간도 드물다고 하더군요. 거기에 익숙해진 동생놈은 귀국한 후에 한달 가량은 손이 알아서 현금박치기 퍼레이드를 벌이는 통에 적응하느라 들었다 합니다...
Commented by ASTE at 2007/02/16 01:01
힘들었다가 왜 짤리냐....
Commented by 이프레스 at 2007/02/16 01:59
현재 내가 쓰는 신용 카드는 외한 플래티넘 300이던가 막쌍 쓰잘데긴 없는데 가끔 포인트 몰아서 물건 살때 할인은 많이 되더만..
바이오 살때 포인트로 10만원 정도 할인 받았는데 ㅎㅎ

여튼 카드는 세개 이상 안굴리게 딱 맞춰서 쓰는게 최곤거 같다 ㅎ

항공 마일리지라 ㅎㅎ 너같이 일본 자주 가는 사람에겐 딱이구만 ㅋㅋ
Commented by TIPI at 2007/02/16 09:23
저도 사용하시는 시티은행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 가지고 있습니다.
나름 외국계 기업이라고 시티은행에서 줄기차게 방문하면서
결국 하나 만들어줬는데...
아직 안 쓰고 있었건만... backup용으로 모셔만 두고.
..바보짓했나봅니다 -_-a
Commented at 2007/02/17 00: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屍君 at 2007/02/17 09:44
역시 카드는 하나 혹은 둘 갖고 쓰는 게 바람직하군요 :)
...예비 사회인으로써 매번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한 해 되세요~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7/02/17 14:02
TR // 전 근검절약이 생활 신조에요 냐햐햐. 그리고 그 만화책들은 대부분 원기옥(지구인들이 자신들의 구입 만화책을 제게 위탁한-_-)입니다(...)

ASTE // 일본의 일류 호텔에서 카드 줬더니, 카드 위에 먹지 대고 긁고 있는 모습에 망연자실했었습니다

이프레스 // 자주 가는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공짜로 가면 좋지. 그런데 플래티넘? 설마? 연회비 10만원 넘는?-_-

TIPI // 그 카드 멋져버리다니까요. 특정 상품 광고는 바람직하지 않지만-_- 정말 마일리지 적립률 하나는 국내 최강입니다

비공개님 // ...게임과 연결하는 부분이 최강의 난이도일 듯

시군 // 네네 감샤합니다 'ㅂ'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오~
Commented by darkart at 2007/02/17 16:49
오~ 또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이거이거 세태크 홈페이지 하나 여셔도 되겠는데요~
Commented by 이프레스 at 2007/02/18 02:32
내꺼 연회비 무료다..ㅋ 어머니가 vip고 어쩌다보니 나도 나이가 있는걸로 먹어줘서 ㅋ 계속 무료다 ㅋ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7/02/19 00:36
DarakArt // 아는 게 적어서 블로그 포스팅 중간에 몇 개 끼워넣는 게 딱 적당하지요 ㅎㅎ

이프레스 // 계속 유지하도록-_-
Commented by ASTE at 2007/02/20 00:30
그러는 일본도 요즘에는 영수증 사인과 카드 뒷면 사인을 일일이 대조하는 걸 적당히 패스하더군요. 처음에는 정말 신기했는데 말이죠 =_=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7/02/20 02:19
요즘 한국인의 신용카드 뒷면에는 서명도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요-_-
Commented by kang-kun at 2007/02/25 23:59
이야~ 간만에 와밨는데
알뜰하게 살고 있구만

잘 읽고 가오 ㅎ_ㅎ
Commented by 엄지 at 2007/03/07 12:50
해외여행을 자주 가지않는경우에는 마일리지 적립카드는 별로인거죠? 저는 후불교통카드와 주유만 집중적으로 받고싶은데 뭐가 좋을지..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7/03/08 13:38
엄지님 // 각 카드사에는 주유 카드를 많이 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우선 주유 할인율을 보시고 리터당 가장 많이 할인해 주는 카드가 좋겠지요. '어떤 주유소든' 되는 KB 패밀리 카드 등도 좋습니다. 보통 주유 카드는 주유소를 지정해 놓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GS칼텍스만 할인된다 등)

그리고 후불 교통 카드는 어지간하면 다 넣어줍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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