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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즐기는 것들

애아빠도 놀 건 놀면서 살아야 합니다(...)

1. 드래곤 퀘스트 9

  이래저래 말이 많은 작품이지만, 분명히 말하자면 상당히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엔딩이지만, 엔딩을 본 후에도 열심히 달릴 것 같은 예감.

  다만, 이 '재미있다'라는 부분이
  지금까지의 드퀘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성질의 재미라는 점이,
  팬들로부터 집중 구타를 당하고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지요.

  실제로 이 드퀘9에서,
  지금까지 드퀘 시리즈에서 재미를 느꼈던 부분만 뽑아서 분석해 보면,
  그야말로 욕을 한 바가지씩 얻어 먹어도 쌀 정도입니다.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드퀘의 신작으로서는 미묘하다>라는
  지인의 평가가 상당히 정확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요놈에 대해서는 나름 드퀘 팬의 의무(?)로,
  한 100시간쯤 즐길 뒤에 따로 자세히 한 번 썰을 풀어 보도록 하죠.

  게임의 구조를 좀 알고 나서 멀티 플레이가 심하게 땡기는데...
  누구 같이 하실 분 없나효.


2. 에반게리온 신 극장판 파

  일본 출장 중에 얼씨구나 후다닭 봤습니다.
  <서>는 그냥 잊어도 좋을 만한 멋져버린 작품.

  다음 달 출장 때 또 볼 겁니다.
  일본 거래처 사장 아저씨는 이미 7번 봤다고 하더군요 ㄷㄷㄷ
  그럴 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고 싶은 것은,
  원작을 안 본 사람에 대한 배려 따위는 애초에 찜쪄먹고

  (당연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이 극장판을 보러 올 리가 없...겠죠 아마도)

  원작을 충분히 기억하고 있는 상황에서 뭐가 틀어졌는지를 보고
  스토리는 알아서 이해하라는 식으로 화끈하게 전개해 버리면서

  압도적인 퀄리티의 전투 영상으로
  극장에 온 보람을 느끼게 해 준다는 점입니다.
  (암 ㅅㅂ 1800엔이나 입장료를 냈는데 이 정도는 보여줘야지)

  무엇보다 제작진이 원작 TV판 에바가 어디까지가 걸작이었고
  어디부터 병신이었는지를 아주 잘 깨닫고(...)
  이번 <파>에서 훌륭하게 재조립을 하였다는 점이 가장 멋져버렸습니다.

  제르엘 형님은 이번에도 여전히 강하시고요 네

  2시간 남짓만에 TV판 8화~2번째 극장판인 진심을 그대에게까지
  후다닭 다 전개시켜 버리고,

  내용을 확 뒤집어서 다음편인 Q를 기대해 주세요~로
  벙쪄버리게 만들어주신 이 작품을 보고 나니
  1995년에 10대를 오덕으로 보냈던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ㄳ

   ...그래서, Q는 언제냐?


3. 백야행

  일본 출장 중 마님 책꽂이에서 덥석 집어든 소설.

  국내에서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흠좀 유명해진 히가시노 케이고 선생의 작품 중
  드라마화도 되고 제법 평이 좋았다고 해서 슥삭 집어들어 봤습니다.

  이 작가 선생은 용의자 X처럼 쌈빡한 소설도 쓰지만,
  과거 작품인 <숙명> 같은 걸 보면 은근히 진부한 면도 있어서
  반신반의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또 걸출한 명작이네효.

  특히 기나긴 전개 속에서 해당 시대의 일본 사회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간접적으로 투영하고 있는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디지털 컨텐츠의 저작권 개념이 희박하던 시절의 복제 행각이라든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대히트를 칠 무렵의 닌텐도의 눈을 피해
  해적판을 유통시킨다는 등, 우리 오덕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부분의
  에피소드도 쫌 있었고 말이지요.

  본래 소설을 매우 느리게 읽는 편이라
  출장 기간 2주동안 다 읽지도 못할 줄 알았는데,
  3권짜리 장편 소설을 후다닥 3일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이걸 보고 나니 드라마에도 꽤 관심이 가는데,
  드라마는 어떨런지 모르겠네효.

  누구 보신 분 있으시면 감상 점


4. 일본 지사 설립

  기나긴 투쟁 끝에 본사에서는 OK를 받고,
  일본 지사의 사장님(...)이 될 권한을 획득했고
  이제부터 실무를 지르기 위해 물밑 작업 중입니다.

  사업적으로는 거의 준비가 완료되었지만,
  일본에 지사를 세우고, 가족 전원 일본으로 이주하기 위한
  <행정적> 준비가 매우 만만찮아서 고전 중이지요.

  ...애초에 저라는 인간이 컨텐츠를 만드는 제작 쪽 인간이라,
  경영이나 행정 쪽에는 일자무식일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일본식 RPG 마냥 이사람 저사람 붙잡고 존내 물어보다 보니
  윤곽은 좀 잡히네요.

  처음엔 솔직히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외국인이 일본에 회사를 세우고,
  가족(특히 애)이 이주해 산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긴 이게 쉬우면 별의 별 희한한 나라에서 일본을 공격(?)할 테니
   가급적 까다롭게 만드는 게 일본 입장에선 맞는 구조겠지요)

  어쨌거나 적어도 MB 정권 아래 한국에 사는 것보단 나으리라 생각하고(...)
  올해 안에 이주할 일정을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엔화도 높겠다,
  월급 엔으로 받게 되는 김에 돈이나 왕창 모아두고
  환차를 활용해 대박 돈이나 모아보자는 야망과 함께(...)


5. 육아일기

  어느덧 사보텐 2세도 2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신생아 때는 나름 샤프한 미소년(...)이었는데
  점점 잘 먹기 시작하면서 볼살이 통통하게 붙어 호빵맨이 되었습니다.
  사보텐다라기 보다는 톤베리에 가까운 얼굴형이 되었군요 네
  최근의 행동 발달 사항은 가끔 의미모를 웃음을 짓는다거나(...)
  천정에 달아놓은 모빌에 조금씩 반응을 한다거나...
  손가락을 먹는 스킬을 익혔다는 점 정도일 겁니다.
  아직 갈 길이 멀죠 네

  문제는 이런 젖먹이를 두고
  일본에 막 2주일씩 출장을 가는 생활이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도 한시바삐 일본으로 이주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은 지역에 따라서는 만 7세 이하 어린이의 병원비는
  전액 무료라고 하던데 진짠가효 두근두근

  잘만 하면 육아를 거저 먹을 수도 있겠...



아무튼 7월은 대충 이렇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8월은 한층 더 정착된 생활을 기대하며 월간 블로그질(...)을 이만 마치겠습니다.

일본 이주 전 또 한 번의 대박 물건 정리가 있을 예정이오니
그때도 많은 애용 바랍니다.

1. 게임 소프트
2. 가전제품
3. 가구

...가 될 듯--;

그럼 다음 포스팅은 벼룩시장으로 ㄱㄱㅆ

by 사보텐 | 2009/07/25 22:39 | 오덕문화(게임)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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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equiem at 2009/07/25 22:59
태풍블로그왔다가 사보텐님도 가끔보는데
우왕 아이가 귀엽네요!~!~!~!!!!~!
p.s. 아이가 누굴 닮은것같나요? 아빠? 엄마?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9/08/05 22:26
감사합니다 ㅎㅎ
애는 현 시점에선 아빠를 닮은 듯하옵니다
Commented by 나리디 at 2009/07/25 23:50
본격 오덕 거래처 사장

승우큔은 호빵맨 된 게 더 귀엽네!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9/08/05 22:27
무리도 아닌 게 거래처 중에 게임 메이커 사장이라서요(...)

날이 갈수록 귀여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 기준에서지만-_-
Commented by 아피세이아 at 2009/07/25 23:57
이제 지사장님이 되시는건가요...

사보텐2세군도 귀엽군요.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9/08/05 22:27
네네 감샤합니다 ㅎㅎ
Commented by 삼별초 at 2009/07/26 07:57
후덜덜
아이가 아빠를 닮으셔서 무척 귀엽네요 ^^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9/08/05 22:27
헉 아빠 닮은지 어찌 아셨나효 ㄷㄷㄷㄷ
Commented by 플라피나 at 2009/07/26 10:18
얼른 다 해치우시고 순탄하게 이주하시길 기원합니다.
한국은 답이 없음 ㅅㅂ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9/08/05 22:28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생각 외로 한국인이 일본으로 이주하는 건 더 빡센 듯합니다(...)

역시 자기가 태어난 나라가 일단은 보정이 들어가서 살기 좋다능
Commented by R&Y at 2009/07/26 14:09
백야행 드라마는 소설과는 완전 '''다른 구조'''의 작품.

소설을 읽은 상태에서 드라마를 보면 졸라 새로운 기분일 듯.




1줄 요약 - 개인적으로는 초절 걸작이라고 생각.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9/08/05 22:28
오호 그거 기대되는군요
봐야겠습니다 +_+
Commented by 베즈나민 at 2009/07/26 20:27
게...게임소프트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9/08/05 22:28
빨리 리스트업해야 되는데 ㄷㄷㄷ
Commented by 이오냥 at 2009/07/27 01:24
아드님이 좀 아리따우신 듯 ... ㄷㄷㄷ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9/08/05 22:28
어잌후 감샤합니다 ㅎㅎ
Commented by 지옥차 at 2009/07/27 08:23
사장님 등극 축하드립니다^^

제 조카도 지금 8개월쯤 됐는데 볼살이 아주 매력포인트죠;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9/08/05 22:28
아직 등극은 안 했습니다만(...)

8개월 되면 말도 할까요 +_+
Commented by 썰린옹 at 2009/07/28 12:14
잘생긴 아들도 생기고 사장님으로 등극하고 점점 인생의 승리자가 되시는군요. 일단 쥐마왕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부럽습니다. 흑...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9/08/05 22:29
앞으로가 가시밭길이죠 ㅜㅜ
일단 쥐마왕 휘하를 벗어나는 건 저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옆동네 섬나라라고 해서 썩 외국인이 속편하게 살 수 있는 나라는 아닌 것 같습니다 ㄷㄷㄷ
Commented by kang-kun at 2009/08/06 22:14
좋것다-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군아-

여튼 사람 조심하고.. 어여 뿌리를 박아라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9/08/16 20:52
사람 조심보다 지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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