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oten.egloos.com

이글루스 | 로그인


에반게리온 빠칭코로 4만엔 딴 어느 날의 이야기

간만에 빠칭코에 가서 대박 좀 냈는데, 그 경위가 조금은 드라마틱하여 수기를 남겨 봅니다.

10연짱. 약 4만엔.
평범하다면 평범한 대박이지만,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ㅠㅠㅠㅠㅠ


혼자 일본 출장 올 때는 야밤에 종종 빠칭코로 재미를 많이 봐 왔지만...

마님과 사보텐 2세를 안고 일본으로 온 뒤로는 통 빠칭코를 못 갔었죠.

* 예상 전개

 "어디 가?"

 "빠칭코'ㅁ'"

 "디질래여?"


그런 금욕생활(...)이 어언 1개월 지속되다가, 간만에 큰 거래처도 하나 뚫어서 기분도 High해 진 김에, 마님 허락 하에 동네 빠칭코에 들어갔습니다.

언제나처럼 에반게리온 -최후의 사도 ㄳ

기본적으로 저의 빠칭코 철학 No.69

<빠칭코에서 가장 크게 착각하다 패가망신하기 쉬운 개념은 '이 기계에 계속 부으면 언젠간 터질거야'라는 것. 안 터질 날은 절대 안 터지고 터질 날은 2천엔째에 터지는 법이다>

에 의거, 3~4천엔 정도만 붓고 안 터지면 일어서는 게 보통입니다.
(의외로 저 절제가 존내 힘듭니다-_-)


그런데 오늘은.... 사나이의 오기를 불러일으키는 시츄에이션이 발생했습니다.

1. 약 1,500엔 째 전화(全話) 예고편 리치 발동
  -> 레이 전투에 아스카 지원 사격까지 나와서 '아아 터졌구나...' 싶었는데 꽝

2. 1번 상황 직후 얼마 후 골든 카드가 5번 돈 뒤 신지의 "야리마스" 발동
  -> 이번엔 신지의 싸움에 아스카가 또 지원 사격 들어와서 '아아 이건 무조건 터졌구나'. 옆에 앉아있던 할머니도 'ㅊㅋㅊㅋ'라고 했음 -> 꽝

빠칭코 유저라면 여기서부터 뭔가 기계 고장인지 내가 저주를 받은 건지 의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ㅊㅋㅊㅋ를 날렸던 옆의 할머니를 보니 무려 19연짱 중이셨습니다(...약 8~9만엔)

이런 기계 옆에 앉았으니 되는 게 없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왠지 양옆으로 딸 수 있을 것 같다는 근거 없는 희망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3. 3,000엔이 다 되어갈 무렵 양쪽 AT필드가 폭발적으로 콰콰쾅~
  -> 드디어 뜨는 건가 싶었더니 어이 없게 꽝

4. 나름 보기 드문 에바 0,1,2호기가 3호기에게 덤비는 리치 발생
  -> 에바 3기 모두 3호기 앞에 떡실신 ㄳ

5. 최후의 보루 4,000엔이 다 되어갈 무렵 롱기누스의 창이 화면을 쪼갬
  -> 꽝


여기서부터 더 할려면 원칙을 깨야 합니다(...)

매우 ㅄ같은 생각이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더 부으면 왠지 정말 뜰 것 같았습니다-_-
(보통 이러다 패가망신합니다만)

제 69화 '남자의 싸움'
      오냐 오늘은 만엔까지 질러주마

그 뒤로 뼈를 깎는 투입 끝에...

제레의 대빵님이 화면 중앙에 나오셔서 '이제 끝이다'를 읊어 주십니다.

마침 제 만엔도 끝나 갑니다(...)

결과는 당첨.

옆자리 할머니가 대견해 하십니다(...) 인간승리구먼 총각~


그 뒤로 계속 카오루 모드가 떠 주셔서 순조롭게 연짱을 올려 갑니다.

7연짱 이후에는 카오루 군이 '대감격' 대사를 해 주시는군요. 사랑한다 나기사 카오루

이대로라면_옆자리_할머니처럼_19연짱까지도_갈_기세.jpg

그런데 시간은 어느덧 10시 45분-_-

이제 대박이 더 떠도 거기서 접고 집에 가야 됩니다 ㅠㅠ
10시 45분 직후에 뜬 10연짱 째 대박이 파랑색이라서 그나마 덜 억울....하려고 했는데 롱기누스 창이 화면을 가르고-_- 빨강으로 바꿔놔서 더 억울해졌습니다 흙흙

몬헌에서 깜빡하고 꼬리 갈무리 안 한 채로 퀘스트 클리어했을 때, 그 꼬리가 반드시 역린이었을 거 같은 그런 느낌ㅠㅠ

옆자리 할머니가 20연짱의 구슬 산을 파헤치며 퇴장하시면서 "아깝구먼 총각"이라는 대사를 날려주고 나가셨습니다(...)

인간은 간사해서, 4만엔 따서 기뻐해야 할 시츄에이션에서 8만엔을 못 땄다고 슬퍼합니다ㄳ


아무튼 오늘의 인상적인 이벤트는 역시 옆자리 할머니.

뭔가 메모지를 보면서 기계를 고르는 게 심상치 않은 꾼의 포쓰가 느껴졌습니다.

난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20연짱은 부럽지만(...)


질문 > ROUND 11 구슬 뽑아먹고 있을 즈음에 갑자기 초호기가 AT필드를 찢고 '완전승리'라고 하는 건 무슨 효과가 있나효? 뭔가 라운드가 연장되는 것도 아니고, 대박이 무조건 연속 터지는 것도 아닌 거 같은듸

by 사보텐 | 2010/01/16 02:13 | 경제 생활 | 트랙백 | 덧글(37)

트랙백 주소 : http://saboten.egloos.com/tb/431949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듀얼콜렉터 at 2010/01/16 02:41
축하드립니다, 확실히 계속 이겨 나가면 왠지 자리를 뜨기가 힘들어지죠, 라스베가스에서 종종 그런 기분을 느낍니다 >_<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0/01/16 15:29
빠칭코는 확변인 이상 무조건 계속 나는 거라서 더더욱 억울한 거죠
Commented by 플라피나 at 2010/01/16 02:53
할머님 이야기가 정말 웃겼어요 ㅋㅋㅋ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0/01/16 15:30
그 할머니 또 어디선가 만날 거 같은 예감 ㅋㅋㅋ
Commented by 삼별초 at 2010/01/16 07:13
이거야말로 카이지가 대박을 터트린 상황이랑 비슷하군요!
할머니가 안도라던가 (...)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0/01/16 15:30
카이지처럼 머리를 굴린 게 아니라 냅다 걍 지른 거라 ㅎㅎ
Commented by DAIN at 2010/01/16 10:03
도박묵시록 사보텐... 인 겁니까...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0/01/16 15:31
저는 도박 만화에 나오면 리스크 관리하며 데이터 도박을 하다가 주인공에게 깨지는 역할일 듯합니다. '저 녀석은 이론이 통하지 않아' 따위의 전형적인 대사를 하다가 떡실신하겠지요
Commented by 지옥차 at 2010/01/16 10:11
음.. 최후의 사도는 많이 안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예고라는게 프레미아 아닌 이상은 기대도 높은 예고가 떴을때 다른것들도 같이 따라와줘야 정말로 게키아츠가 되는건데.. 에바 같으면 RSU5라도 숏이면(야리마스에서 멈추고 보쿠가노리마스가 안나오는 것처럼) 뒤에 찬스업이 없으면 불안해지기 시작하죠; 전 대게 그런 경우에 아타리가 안나오면 바로 자리를 떠버립니다^^;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0/01/16 15:32
그렇군요. 아무리 색빨이 화려해도 단독으로는 별 거 아닌 것이군요. 좋은 공부 했습니다. 저도 머리로는 자리를 떠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혼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아서 저런 결과를(...)
Commented by 지옥차 at 2010/01/16 10:18
질문을 답글 달고 봤네요; 아마 그 경우는 통상으로 아타리가 떴는데 확변 추첨에서 당선된거겠죠.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0/01/16 15:33
아 그러고 보니 보라색 후유츠키 아타리였으니 그럴 수 있겠군요. 덕분에 10연속 카오루 모드 ㄳ
Commented by 썰린옹 at 2010/01/16 15:40
헐 플삼 사줘요~ =ㅁ=
이제부터 저도 파칭코나 파야겠다능. 넌 나의 내일이다!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0/01/17 00:05
플삼 샀습니다(...)

친구한테 중고로 싸게 샀다능 ㅎㅇㅎㅇ

썰린옹님도 중고를 노려보시죠 +_+
Commented by 카군 at 2010/01/16 19:35
그래도 혼으로 이룬 4만엔이군요.
스슥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0/01/17 00:12
혼으로 플삼을 살 수 있었습니다
Commented by 나리디 at 2010/01/16 20:28
아니 그보다 왜 옆의 할머니는 아스카 지원사격 보고 ㅊㅋㅊㅋ 이런단 말인가!

일본은 할머니도 에바빠임?!!

에바를 빠찡코로 접하고 신극장판 보러 가셨을라나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0/01/17 00:14
그 할머니는 빠칭코만이 아니라 에바에 대한 이해도도 상당했습니다.

'여기서는 이호기가 아니라 영호기가 나와야 되는데 역시 아스카보다 레이가 더 웅얼웅얼....'
Commented by 鬼畜の100 at 2010/01/17 00:40
흐흐 그 할머니가 도사였군요..ㅡㅠㅡ
음.. 그나저나 이쪽 동네도 빠칭코하난 조낸 많은데 가끔가서 조금씩 당겨볼까...하는 생각이 들기도하네요..ㅋㅋ
근데 전 담배연기와 소음의 이중창이 좀 괴로워서 말이죠..ㅠ.ㅠ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0/01/18 16:57
저희 동네는 외곽이라 빠칭코에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담배 연기도 거의 없고 BGM도 들으면서(!) 플레이할 수 있어서 좋지요.
(베르사이유 장미 빠칭코가 음악 참 좋다능)

...레이트는 초 그지같지만-ㅁ-
Commented by 鬼畜の100 at 2010/01/19 08:00
그거 레이트가 가계마다 다른겁니까?! -ㅁ-;
보통 살땐 구슬한개에 4엔인가 그러고..
팔땐 2.5였던가 그랬던것 같긴한데..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0/01/19 23:28
업소마다 다릅니다. 동네 한산한 곳은 손님이 적으니 당근 레이트가 그지 같고, 빠칭코의 격전지(...)인 유락쵸나 우에노 같은 곳은 4엔 이상(!)이라고도 하더군요 ㄷㄷㄷ
Commented by 鬼畜の100 at 2010/01/20 22:20
헐... 할려고 해도 좀 알아보고 가야되는것이군요..=ㅅ=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0/01/21 00:40
당연한 얘기지만 레이트 높은 곳은 그만큼 터질 확률도 낮아서 결국 그놈이 그놈(...)
Commented by 鬼畜の100 at 2010/01/21 22:46
헐..과연... 그냥 리치 걸리고 그런 연출 보면서 놀꺼면 적당한데에서 노는게 나을수도있다는거군요.
Commented by -ㅠ- at 2010/01/18 05:44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0/01/18 16:56
오홍 이건 파치슬로네요. 파치슬롯은 아스카 vs 토우지의 테니스 대결이라든지, 여러가지 별개로 재밌는 리치들이 또 있죠. 이건 어떨라나 두근두근
Commented by 미래니 at 2010/01/21 12:08
오랜만에 블로그 방문하니 새글이 올라왔네요.

빠칭코를 잘 몰라 10연짱이 어느정도의 그것인지 감이 안잡히지만..
쨌든, 4만엔 버신거 축하드립니다. ^^

다음에는 부디 8만엔까지 버시길 기원합니다.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0/01/23 09:10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샤이™ at 2010/01/25 18:40
접대용으로 집에 1대 설치해두고 싶군요! (유료;)
Commented by 아피세이아 at 2010/02/01 15:50
저럴때는 아스카아아아아!!!!!! 라고 외치고 싶군요. 지원사격왔는데 꽝이라니..
Commented by 아키타 at 2010/04/15 18:33
빠칭코 재미있죠 전요번주 6천엔으로 23만엔 ㅋㅋㅋㅋ
Commented by daiyuh at 2010/07/13 19:52
이번에 일본 가서 파칭코 한 번 해보자!! 하고 갔다가...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엄청나게 시끄러운 소움+담배연기 콤보에 에바 기기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ㅠㅠ

Commented at 2011/08/10 01:1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구슬왕자 at 2013/06/09 14:24
일본한게임 빠칭코 정말 재미 있네요!!
일본한게임 공식 사이트 www.hangame.co.jp (확인해보세요^^)
http://cafe.naver.com/pachinko1
(카페에 오시면 좋은자료 많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김지탁 at 2014/08/27 11:05
일본한게임 공략,동영상 자료 많이 있어요!
둘러보고 가세요~
http://maneki.zyro.com/
Commented by 칭코 at 2015/07/07 10:59
AT필트 찢고 나오면 확변입니다.
다음에 무조건 또 터짐~ 홀수 걸린효과입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