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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마스터 2 삼매경

아이마스 1을 너무나도 재밌게 즐기긴 했지만,
L4U에서 병맛 크리를 맞은 충격도 있고, (팬이지만 이 게임은 안티)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가 아즈사, 리츠코, 유키호였던 관계로 2도 버리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발매일이 다가오니 너무나도 하고 싶어져서 냅다 초회 한정판을 지르고 스타트했습니다.
(Esti 선생의 특전곡을 나중에 따로 구입할 수 없다는 얘기도 한몫했고)

여차저차 4주차 플레이... 거치형 게임에 시간을 잘 쓰지 못하는 요즘 드물게 집중해서 즐기고 있네요.

이제야 게임에 대해서 좀 파악이 되어 4주차의 목표는 올S+베스트엔딩

기대 이상으로 게임으로서의 완성도가 너무나도 높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세간에서는 (부조리한 이유로) 까이는 분위기가 안타까워 간만에 게임 소감문을 때려 봅니다.


아, 일단 이 멤버들을 프로듀싱할 수 없는 건 저도 반남에 돌을 던지고 시작합니다 'ㅅ'

DLC 내지 별도 소프트로 다시 판매한다에 500원 겁니다.
(그렇게라도 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반남님)



캐릭터 게임이긴 하지만 아이마스는 기본적으로 육성 시뮬레이션입니다.

전작의 경우, 제 기준에선 그 육성 부분의 게임 요소가 너무 단순한 감이 있어,
(물론 최고 성적을 내기 위한 플레이는 상당히 속이 깊었습니다만)
10주차 가까이 플레이하기는 했지만 작업이라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었습니다.

원작이 아케이드였기에 너무 복잡해져도 곤란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
아이마스 2는 가정용 오리지널인 만큼 많은 부분에서 게임성이 강화되었습니다.

최근 게임들에서 별의 별 많은 요소들을 집어넣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그 중 메인이 되는 요소는 일부이고 나머지는 있으나 마나한 요소로 전락하기 일쑤인데요...

아이마스 2의 경우는 전작에 비해 늘어난 요소는 두세가지에 불과하지만,
각 요소들이 상당히 유기적으로 얽혀있어, 무엇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집중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알차다고나 할까요.

여기다 자세한 게임 시스템 썰을 풀 건 아니고,
아무튼 몇 주차를 계속 반복 플레이를 해도 쉽게 질리지 않는 구조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처음(1주차)에는 어리둥절 하다가도 시스템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면 1주 1주를 두근두근하며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을 간신히 도중에 다 파악한 2주차의 성적표. 3주차는 좀 더 좋았습니다. 4주차의 목표는 올S. 가능할 거 같다능


그 알찬 게임성을 더욱 부각시켜주는 것이 메인 시나리오.
은근히 시나리오 여기저기서 자주 보이는 류구 코마치 멤버들. 여기서라도 아즈사 양을 봐야 ㅜㅠㅜㅜ


전작에 비해 영업 이벤트가 상당히 줄었는데, 사실 아이마스를 시뮬레이션 기준에서 보자면 가장 뒷전으로 빼야 할 요소가 영업이었기 때문에, 전작은 단적으로 말해 '가장 안 하게 되는 게임 요소에 중요한 내용이 다 들어있는' 소프트였지요.

이번에도 영업은 다른 요소들에 비해 비중이 낮은데, 이번 작품의 알짜 이벤트는 영업이 아닌 메인 시나리오에서 펼쳐집니다.

이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격렬한데, 재미있는 것은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게임을 제대로 해 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무난한, 어찌보면 진부한 내용을 종종 맛깔나는 센스의 대사로 양념을 쳐서, 심플하지만 완성도 높은 3D 연출로 보여주는 아이마스2의 시나리오는 단적으로 말해 상당 수준입니다.

중2터나 테일즈를 만든 반남답게(....) 문자 그대로 '웰메이드'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지요.

물론 캐릭터마다 편차는 제법 큰 편이어서, 유키호와 치하야가 지존급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으며, 디렉터의 개인적 취향인 이오링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절친인 야요이 시나리오의 퀄리티가 높기도 하고(....), 신캐러인 히비키와 타카네는 상대적으로 힘이 좀 덜 들어간 느낌은 있습니다.

하지만 말많은 타카네 시나리오도 정작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그냥 무난~한 시나리오인데, 일정 대사만 발췌하여 확대 해석하는 게 스포츠 찌라시를 방불캐 해서 그다지 좋게 보이진 않더군요.


특히, 발매 전부터 팬들의 등을 돌리게 만든 요소인 쥬피터-_-느님은 의외로 게임 내에서 매우매우 유쾌한 놈들로 들어가 있어서 대만족.

간단히 소개하지면 그냥 '중2병 바보'입니다.
DOA에 나와서 도주닌자한테 붕권이나 먹이게 생겼지만, 속 알맹이(정신수준)는 베지타


아이돌에게 찝적댄다거나, 짜증나게 잘난척을 한다거나 하는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바보 악역. 그리고 마무리는 화해 무드. (그렇다고 연애질은 안 합니다. 얘들은 바보거든요)

이래저래 꼬아놓은 시나리오를 많이 보게 되는 요즘, 이렇게 알기 쉽고 깔끔하고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시나리오도 오랜만인 것 같군요.

본래 저는 유키호 같은 스타일의 캐릭터는 답답하고 짜증난다는 이유로 상당히 싫어하는 편인데, 아이마스의 유키호는 1 때부터 광팬이었습니다. 정말로 지켜주고 싶은 여자아이라는 느낌.

하지만 이번 2에서는 다메다메 드립만이 아니라 의외로 강한 일면도 보여주고, 엔딩에서는 정신적으로 성장한 모습까지 보여주어 감동의 도가니입니다. 플레이해 본 팬들은 거의 만장일치로 유키호 시나리오를 최고로 꼽을 정도.

유키호 팬으로서 기쁘지 그지 없네요 ㅜㅠㅜㅜㅠㅠㅠㅜㅜㅠㅠㅜㅜ

전작에 비해 엑시던트가 적게 떠서 굴욕샷을 찍기 힘든 건 아쉬운 부분(...)

아무튼 게임성도, 시나리오도 기대를 한참 뛰어넘는 높은 수준이었기에 대만족한 타이틀이었습니다.

어차피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인데다 기종마저 엑박이라(....) 더더욱 허들이 높지만-_- 혹시라도 할까말까 망설이시는 분이 있다면 속는 셈치고 한 번 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럼 전 얼렁 4주차를 깨고 5주차를 위해 다시 퇴각합니다~_~


P.S > 아 이건 Esti님께 아부하는 게 아니라, 리틀 마치 걸은 레알 아이마스 2에서 제일 좋은 노래입니다 ㅎㅇㅎㅇ 하실 분들은 반드시 초회한정 코드를 입수하시길

by 사보텐 | 2011/03/10 23:12 | 오덕문화(게임) | 트랙백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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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ESTi at 2011/03/10 23:25
헤헤 감사합니다. 사보텐 슨상님 같은 분들이 아이마스2를 즐겨주셔서 다행입니다.
반남 아이마스팀 들러서 빨리 류구코마치를 P가능하게 해달라고 압박하겠습니다!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1/03/10 23:26
어잌후 번개같은 덧글 감사합니다. 압박 잘 부탁드립니다. 저와 제 주변 약 3명의 팬은(...) 돈은 얼마든지 쓸 수 있다고 전해주세요-_-

.....유키호 성우 뵐 일 있으면 싸인도? ㅎㅇㅎㅇ
Commented by 플라피나 at 2011/03/11 01:27
사보님 싸인 받으실 기세;
테레비 뒤에 낮과 밤이 바뀌는 걸 보니 덕심가득한 포스팅이네요 ㅠㅠㅠ

훈훈해졌습니다.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1/03/11 10:08
하루가 아니라 몇날 며칠을 저러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Commented by 꿀꿀토끼 at 2011/03/11 01:29
저도 초회 한정 곡을 받고 싶은데 엑박이 없는게 문제군요. 폭풍 까임의 원인도 어쨌거나 PS3으로 출시되는 순간 많이 사라지리라 보는데 (...)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1/03/11 10:09
반남의 멀티 플랫폼 행각을 보면 언젠가 나오지 않을까요~_~ 저는 하루도 못 기다릴 거 같아서 질렀습니다. 엑박도 2년만에 켜보는 거였다능
Commented by 듀얼콜렉터 at 2011/03/11 02:31
그러게 TGS에서의 헤프닝만 없었다면 소동도 없었을것 같은데 말이죠 +_+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1/03/11 10:10
그렇다고 공개를 안 할 수도 없었으니 ㅎㅎㅎ
Commented by AyakO at 2011/03/11 02:49
카메라 직찍(...)을 봐도 그래픽도 졸라 좋아진 것 같네요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1/03/11 10:10
....그 그래픽은 1과 별 차이 없는 거 같은 기분이 드는데 모르겠네요~_~
Commented by 시릴 at 2011/03/11 09:22
그렇게 까이던 쥬피터는 막생 발매되니 전혀 안까이더군요.
오히려 불쌍해요 소리가 나올 정도면...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1/03/11 10:10
유쾌한 바보라서 불쌍해요도 있지만 정감 간다는 사람이 더 많은 거 같습니다. 미워할 수 없는 애들이에요~
Commented by STX™ at 2011/03/11 10:39
여자 아이돌 단체의 라이벌이라든지 악역이라는 입장으로 남자 아이돌이 나온다는 건가요?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1/03/11 10:53
네. 게임 전체에서 두어번 부딪힐 뿐, 그 외엔 공기입니다(...)
Commented by 스펙터 at 2011/03/11 11:45
호오... 쥬피터와 류구코마치 탈락이 까임의 주요 요소인데, 그 중 하나는 오히려 괜찮은 거로군요. ...조금 하고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삼돌이는 크고아름다운 국가코드가 있을 뿐이고... 일판 공수하면 레드링이 무서울 뿐이고...ㅠㅜ

...빠진 애들 나온다 그러면 다시 지름욕구가 생길지도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1/03/11 12:41
오호 레드링은 일판에만 있는 건가요?-_-;
Commented by 스펙터 at 2011/03/11 15:14
아니, 천조국판도 마찬가지지만 일단 AS를 그나마 쉽게 해주잖습니까...

일판 취급안하니까 고치는데 돈 내라거나, 여기선 안되니까 일본 보내라 그러면 레알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지라...ㅡㅡ;;
Commented by skullokei at 2011/03/12 13:37
한국에서 일판 본체에 레드링 떠도 EMS 송료만 부담하면 수리해줍니다.
제가 그렇게 두 번이나 보내봤기 때문에 압니다.
Commented by 스펙터 at 2011/03/12 18:24
그렇군요. 송료... 태평양 넘는 송료. 으음...고민되네요.
Commented by 샤아P at 2011/03/11 12:08
타카네 루트는 나름 한편의 2류드라마 같아서 그냥저냥 재밌었는데
확실히 히비키 루트는 스토리가 거의 없는듯한 느낌이 많이들었습니다
심지어 베스트엔드까지 가도 참 ㅋㅋㅋ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1/03/11 12:43
스토리 편차가 제작진의 애정을 반영하는 거 같습니다 ㅎㅎㅎ 타카네와 히비키의 캐릭터 자체는 맘에 들었는데 말이죠. 시나리오가 너무 안슙
Commented by 에루쿠 at 2011/03/11 13:54
겜자체는 참 준수하게 만들고 프로모션으로 대차게 말아먹은 좋은 케이스랄까요(먼산)
류구만 프로듀스 가능하게 해주면 여한이 없을껀데 말이죠. 'ㅁ'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1/03/11 14:17
TGS 발표부터 이후 반남의 팬 대응을 좀 보다보니 납득이 가긴 하더군요.

저는 사실 L4U에서 빡쳐서 2는 아예 관심을 끄고 있다가 어쩌다 보니 발매일 덥썩 구입해서 즐긴 케이스라-_-;

류구 프로듀스 버전이 따로 나올 거라는 설이 지배적이긴 한데, 이렇게 판매량이 싸늘해서야 시리즈 자체가 수명이 끝날 거 같은 느낌도 듭니다 오싹오싹
Commented by 소영이아빠 at 2011/03/12 00:14
이 좋은 게임을 파묻는 게이머들의 얄팍한 귀(...눈인가?)와 여론이 참 두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 시간이 부족해서 아직 야요이 배드엔딩밖에 못 봤지만요;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1/03/12 09:12
저는 로리 캐릭터를 손도 안 대는 취향입니다만 야요이 너무 좋아요. 이렇게 훈훈한 시나리오도 간만인 듯합니다 ㅎㅇㅎㅇ
Commented by LamiaW17 at 2011/03/12 09:14
저 TV스샷이 브라비아 40인치의 유작이 될줄이야 ㅠㅠ....
Commented by 사보텐 at 2011/03/12 09:41
그저 눙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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