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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4000억

게임 산업이 타 산업과 달리 국경이 없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여가부의 4000억 드립에 대해서는 게임계 뉴스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면 다들 들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기사의 세부적인 내용에는 오차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한 것 같네요.

"게임 팔아서 떼돈버는 회사들에게 세금 외에도 돈 좀 뜯어내 보자"


사실 모든 산업은 국가 제도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고,
실제로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과는 별개로,
국가 권력과의 유착관계에 의해 성패가 좌우된 케이스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게임 산업에 대해서도 그런 국가과 기업의 '좋은 게 좋은' 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그 의도 역시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저 역시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다면 굳이 거스르자 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무형의 산물인 게임, 특히 한국 게임 산업 매출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에 대해 이런 잽을 날려주는 국가가 너무 생각이 없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게임 회사들이 단합해서 한 방 먹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하부터는 저의 개인적인 플랜이며, 실현 가능성이 극히 낮습니다만,
이렇게 해서라도 이놈의 국가에 한 방 먹여주고 싶은 마음의 발현이라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된 바에야 해외에 법인을 세우고 해외 법인이 주체가 되어서 게임 과금을 하면 되지 않아?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구매는 웹 상의 결제로 이루어집니다.

당연히 한국에 법인을 두고 한국의 시스템 상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의 온라인 게임은, 한국의 룰대로 매출이 발생하고, 그 매출에 대한 납세를 하며 유지되어 왔지요.

하지만 한국인은 웹 상에서 위와 같은 한국의 바운더리에 있는 결제만을 행하지 않습니다.

해외 사이트에서 해외의 룰대로 신용카드 결제를 하기도 하고,
페이팔 같은 해외의 결제대행 사이트를 통해 해외 법인에 돈을 지불하기도 하지요.

물론 한국인이 해외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벽이 많습니다.

언어의 장벽, 결제 시스템의 생소함, 혹은 해외 고객을 아예 받지 않는 정책의 해외 기업 등....

하지만 처음부터 작정하고 한국인을 위해 친절하게 한글로 사이트를 만들어 결제 수단만 한국의 바운더리에서 벗어나게 한다면?

이미 한국의 ActiveX 떡칠에 익숙해진 한국 게이머에겐 처음에 생소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지만, 이내 적응할 겁니다.

저만 해도 해외 생활로 인해 해외 사이트를 주로 사용하다 보니 한국 사이트에서는 연필 한 자루 못 사겠더군요. 결제가 너무 번거로워서-_-

이거야말로 여가부의 노략질에서도 벗어나고 유저 편의도 살릴 수 있는 일석이조~


말은 쉽지. 게임 회사를 통째로 해외를 옮기는 게 가당키나 한 소린가?


물론 작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천명에 이르는 게임 회사를 국외로 통째로 옮기는 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매출을 발생시키기만 하는 해외 법인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없습니다.

유저들로부터 발생한 매출을 행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실무자와 그것을 책임질 대표자만 있으면 충분하지요.

나머지 모든 게임 회사의 일(개발, 운영, 마케팅)은 기존의 한국 기업이 합니다.

단, 해외 기업의 외주 형태로


기존 직원들이 하는 일과 일하는 장소는 변하지 않은 채, 매출만 고스란히 해외 법인이 가져가면 되는 겁니다.

수천억의 매출을 자랑하던 한국 게임회사는 순식간에 '국외 기업으로부터 외주 비용만 받는' 기업으로 변하게 되는 거죠.

당연히 매출의 부가가치세가 없어지기 때문에 국가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세수 감소로 인한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이쯤 하지 않으면 정신을 못차릴 인종들일 거 같아요 네


그런 영업을 했다간 국가가 게임 사이트를 막아버릴 겁니다?


음란물도 아닌 정당한 사업을 하는 사이트를 국가에서 막는다는 것부터도 이미 폭거이긴 합니다만....

국가의 폭거가 역사 상 한두번 있었던 일도 아니니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 그런데 그 문제의 국가가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신 거 같더군요.

한미 FTA라는 게 자유무역 협정이고, 한미 간의 거래에 대해 정부가 트집을 잡으면 정부를 소송해 버릴 수도 있는 훈륭한 제도라지요?

거기 항목에 잘 익은 고기 말고 이런 무형 컨텐츠도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거 찾아볼 시간 없습니다)

아무튼 그러한 국가가 보장해주는 시스템을 자~알 이용해서,
국가가 터치할 수 없는 형태로 해외 법인과 한국 게임 유저 간의 거래를 성립시키면 됩니다.

자기들이 만든 룰에 의해 스스로의 목을 죄는 장면을 연출시키지 않으면,
높으신 분들은 변하지 않을 거 같네요.





이상의 내용은 그냥 뉴스 보고 혼자 빡쳐서 망상에 가깝게 잡아본 플랜입니다만...

당연히 실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국가라는 시스템을 앞세워 한몫 잡아보려는 의도가 너무 짜증나서 망상이나마 나열해 보았습니다.


국가가 하는 짓이 양아치라면 이쪽도 양아치 같은 방법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승부가 안 되니까요.

N사 규모의 큰 기업이 저런 움직임을 보여야 식껍을 할 텐데, 큰 기업일수록 저런 짓을 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니 ㅎㅎㅎ

그래도 게임 업계 사장님들은 워낙 열혈(...)이신 분들이 많은데, 정말로 누가 좀 질러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를 의도가 있다면 '온라인 게임 매출 발생용 미국 법인 설립 대행' 사업을 꾸려서 컨설턴트로 전업하겠습니다(?)



아오 빡쳐

by 사보텐 | 2011/03/16 20:17 | 오덕문화(게임) | 트랙백 | 덧글(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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